다음 달 19일부터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행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국민은 11월 1일부터 접종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65세 이상 노인,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 고위험군은 다음 달 19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이날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유사하게 이전 접종력과 관계없이 접종기간 내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국민은 희망자에 한해 11월 1일부터 접종 가능하다. 사전예약은 다음 달 18일부터다.
질병청은 유행 변이에 대한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 미국·일본·영국·호주 등 주요국 정책 방향을 고려해 이달 8일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11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진계획을 결정했다. 접종에는 현재 유행하는 변이(XBB 계열)에 대응해 개발된 화이자·모더나사의 신규 백신(XBB.1.5 단가백신)을 활용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접종이 적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고위험군은 10월부터 시작하는 이번 절기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이번 절기부터 코로나19·인플루엔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고했다. 최근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한 집단과 코로나19 백신을 단독 접종한 집단의 면역원성을 분석한 결과, 생성되는 면역수준은 일부 차이가 있으나, 백신 효과는 충분히 발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지 청장은 “앞선 연구 결과 및 해외 사례에 따라 동시 접종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충분히 검토해 권고하고자 한다”며 “의료진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위한 의료기관 방문 시 코로나19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함을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