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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절대 안 젖는다던 '40만원' 등산 재킷, 7번 세탁했더니

블랙야크, 가격 싸나 기능성 뒤처져

32.9만 원 컬럼비아, 가성비 제품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 드라마 지리산 제공




비에 잘 젖지 않고 땀을 원활하게 배출한다고 광고하는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용 재킷 가운데 일부는 세탁 후 기능성을 잃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6일 네파, 노스페이스, 밀레,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8개 아웃도어 브랜드 재킷을 대상으로 한 품질 시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대상 제품은 시중에서 29만9000원∼48만9000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다.

우선 비나 눈이 재킷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내수성 시험에서 평가 대상 브랜드 모두 원단 부위는 대체로 우수했지만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 제품은 봉제 부위의 내수성이 원단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다.

물이 표면에 스며들지 않도록 튕겨내는 발수성(0∼5급으로 평가)의 경우 세탁 전에는 모든 브랜드 제품이 최우수 등급인 5급을 기록했다.



하지만 7번 세탁 후 결과는 달랐다. 노스페이스 등 5개 제품은 5급을 유지한 반면 네파, 컬럼비아는 4.5급으로 다소 내려갔고 블랙야크는 2급으로 떨어졌다. 7번 세탁 뒤에 블랙야크 재킷은 눈, 비에 젖을 수도 있는 셈이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가성비 제품'으론 32만 9,000원짜리 컬럼비아 재킷을 꼽았다. 다른 제품보다 기능성이 상대적으로 뒤처진 블랙야크 제품도 잘 찢어지지 않고 튼튼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추천됐다.

소비자원은 아웃도어 재킷의 기능성을 잘 보존하려면 세탁·보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아웃도어 재킷은 접히거나 구겨지면 기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는 게 좋다"며 "또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말고 세제가 남아있지 않도록 여러 번 헹궈야 한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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