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현 해안에서 벌건 대낮에 남성 20명이 하반신을 노출한 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중 10명은 알몸이었고 나머지 10명은 가터벨트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도주 중인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 25일 아사히신문·서일본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23일 오후 2시께 후쿠오카현 고가시 인근 해안에서 "하반신을 노출한 남성 약 20명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들은 25일까지 행방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한다. 범행 현장은 바닷가에 있는 숲 속으로 낮에도 인적이 드문 곳으로 알려졌다. 신고자는 당시 그 길을 통행 중이던 남성이었다.
경찰은 남성들이 목격된 해변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만남의 장소’가 된 것으로 보고 공연음란 혐의 적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인근의 주민 등에게 "하반신을 노출한 남자 약 20명이 목격되는 공연 음란 사안이 발생했다"며 방범 메일을 발송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역 주민은 “몇 년 전부터 해안을 산책할 때 알몸의 남자들이 자주 모였다”며 “내가 옆을 지나가면 급하게 속옷을 입는 것 같았다. 그런 모임이 있다고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고 서일본TV에 전했다.
기사를 접한 일본 현지 네티즌들은 "모두가 함께하면 무섭지 않아서 그러는 건가. 그들을 모두 잡아서 이름과 직업을 알려 달라",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범죄보다 낫지만 남자 20명이 하반신을 드러내면 같은 남자도 무섭다", "자니스의 성폭행 문제도 있지만 그런 변태들이 집단으로 등장한 것은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는 증거", "혹시 무슨 벌칙 아니냐", "역겹다. 어떻게 조심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웃 주민들은 조심하길" 등 반응을 보였다.
또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네티즌은 "옛날부터 변태가 많은 지역이다. 특히 바닷가에서 집결하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 커뮤니티(동아리)가 있는 것 같다. 가능한 한 빨리 그들을 잡아서 보안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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