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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경기도 첫 지하철 역사 내 무인우편접수기 설치

지하철 5호선 미사역사 내 설치

우편·택배 등 접수 가능

미사역 내 설치된 무인우편접수기. 사진 제공=하남시




앞으로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자판기 형태의 무인우편접수기를 이용해 우편물을 편리하게 접수할 수 있게 된다.

경기 하남시는 지하철 5호선 미사역사 내에서 하남우체국과 이런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기기 운용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미사강변도시 인구는 현재 13만여 명으로 인접한 강동구 내 강일·고덕·상일지구와 인구 수는 비슷하나, 우편시설은 우체국 1곳과 우편취급국 1곳에 불과하다. 반면 강동구 내 강일·고덕·상일지구는 5곳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파가 많은 미사역을 기준으로 가까운 우편시설이 직선거리로 1.4㎞나 떨어져 있어 시민들이 우편물을 접수하는 데 있어 그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우정사업본부에 우체국이나 우편취급국을 추가 설치해 달라는 건의를 지속해 왔으나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물량의 지속적인 감소 및 운영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수지 적자 확대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면서 추가 설치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시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무인우편접수기 설치를 추진했다. 지난 7월 경인지방우정청, 하남우체국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한 끝에 타지역에 있던 무인우편접수기 이전을 확정하고 설치 장소로 유동 인구가 많은 미사역을 최종 선정했다.

양 기관은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무인우편접수기 운용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시는 무인우편접수기 운용에 필요한 제반 비용 중 대부료를 면제하고 전기료를 대납한다. 하남우체국은 무인우편접수기 설치에 필요한 운반비·인건비 등과 운용에 필요한 수거용역비·유지보수비용 등을 부담한다. 무인우편접수기가 설치된 장소는 미사역사 내 지하 1층 대합실(4~5번출구 사이)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접수 가능 우편물은 우편(일반, 등기)·택배(3호까지)·국제일반(항공, 선편)이며, 접수는 연중무휴로 가능하다. 우편물 수거는 우체국 위탁용역 업체를 통해 1일 1회 수거되며 휴일에는 배달이 제한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우편서비스 개선을 목적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하남우체국과의 협의를 통해 경기도 지하철 역사 내 최초로 무인우편접수기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하남시는 앞으로도 주민 불편사항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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