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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물의존 낮추자" 日이 세계협력 요청한 '도시광산'은?

폐 전자기기서 중요 금속 추출·재활용

일본 기술 전수·조달망 다양화 등 목적

日, IEA서 韓·美·EU에 협력 호소 예정





일본이 다 쓴 전자기기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재활용하는 ‘도시광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에 협력을 호소할 방침이다. 중국에 대한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세계 주요 국가들이 공급망 다양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일본도 핵심 자원 추출 기술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광물 조달망을 다양화하려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중요광물 서밋’에서 미국·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총 14개 국가 및 지역이 참여하는 ‘도시광산’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14개 국가 및 지역은 지난해 미국 주도로 발족한 핵심광물 안전보장 파트너십에 참여한 곳들로 한국과 미국, 일본, EU, 호주 등이 포함돼 있다.

도시광산은 ‘도시에서 광물을 캔다’는 의미로 폐전자기기에서 희소 금속을 회수해 자원화하는 것이다. 유엔에 따르면 2019년 세계에서 나온 전자기기 쓰레기는 금속 자원을 비롯해 약 570억 달러의 가치가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아시아에서 나온 폐 전자기기는 2490만 톤으로 세계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재활용 비율은 11.7%에 그쳤다.





미중 대립 속에 중국의 ‘광물 무기화’가 심화하면서 중국에 상당 부분 의존해 온 세계 주요 국가들은 경제 안보 차원에서 조달망 다양화를 위해 도시광산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고도의 추출 기술을 앞세워 기술 전수를 통한 광물 확보 협력을 확대 중이다. 앞서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서는 정상선언에 “중요 광물 자원의 국내외 재활용을 추진한다”고 담고, 국가 간 제휴와 일본의 기술 공여를 약속한 바 있다. 8월에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도시광산 협약을 맺고, 현지에 전문가를 파견해 가전 분해 및 전자기판 회수 방법 등을 교육하기로 했다.

일본은 ‘ASEAN과의 도시광산 성과’를 14개국과 공유하고, 광산 활용을 위한 시험 사업(파일럿 프로그램)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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