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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속으로 손이…동물원 원숭이 된 기분” DJ 소다, TV서 日성추행 심경 고백

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일본 오사카에서 공연 도중 성추행 피해를 당한 DJ소다(본명 황소희)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추행 피해 심경을 고백했다.

26일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예능 프로그램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는 전 세계를 누비는 황씨가 모습을 보였다.

황씨는 1년 평균 20개의 국가, 60개의 도시에서 공연을 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항공사 마일리지 현황으로 “한 항공사에서 하프 마일러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있었던 오사카 공연 당시의 성추행 피해를 떠올렸다. 그는 “저는 평상시와 똑같이 무대 마지막에 노래를 부르면서 내려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다”며 “사실 제가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고 울먹였다.

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황씨는 “평소처럼 팬들에게 다가갔는데 갑자기 여러 명이 제 가슴을 만지는 거다. 한 쪽 손에는 마이크고 다른 쪽은 팬들에게 있어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옷 속으로 손이 들어온 게 해외 공연 중 처음 있었던 일이라 끝나고 제가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다. 너무 수치스러웠다”고 한탄했다.

사건의 충격과 2차 가해로 인한 고통도 떠올렸다. 그는 “사건 당시에는 손이 계속 떨리고 마음이 안 좋아서 일주일 만에 5kg 빠졌다”며 “제 옷차림을 문제 삼거나 제가 일본을 싫어해서 일부러 꾸며냈다(는 지적이 있었다). 제가 10년 전에 위안부 티셔츠를 입고 SNS에 올린 적이 있는데 제가 일혐이어서 이 모든 것을 꾸며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명백한 성추행 범죄인데도 황씨의 옷차림을 문제 삼거나 ‘조작된 영상으로 자작극을 벌인다’는 지적에 대해 출연진들도 충격받은 모습을 보였다. 덱스는 “확실하게 선을 넘었다”라고 말했고 윤박은 “범죄다”라며 분개했다.

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이어 “저는 사실 공연을 할 때 빼고는 엄청 조용하고 낯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이 편이다. 어렸을 때 비슷한 경험으로 선택적 함묵증을 진단 받았다. 음악으로 위로를 받았다. 음악을 들으면 너무 행복했다”며 “제가 제일 걱정했던 건 부모님이 이 사실들을 아시는 게 정말 상처 받으실 거다. 부모님과 직접적으로 (사건에 대해) 대화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의 자유가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고민을 한다. 나의 의상이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음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3명에 대해 주최 측인 트라이하드재팬이 고소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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