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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59분간 번뜩…황선홍호, 4골차 대승·8강행[항저우AG]

한국, 16강서 키르기스스탄에 5대1 승

이,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왼발 킥 뽐내

12분 만에 2골 넣었지만 첫 실점 옥의 티

후반 정우영·조영욱 연속골로 한숨 돌려

이강인(오른쪽)이 27일 키르기스스탄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 출전해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선발 출전해 59분간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준 가운데 황선홍호가 키르기스스탄을 격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7일(한국 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에서 키르기스스탄에 5대1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박재용(전북)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강인에게는 ‘프리롤’을 맡겨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엄원상(울산)이 좌우 측면 공격을 맡고, 중원은 백승호(전북)와 정호연(광주)이 지켰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설영우(울산), 김태현(센다이),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이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한국은 전반 11분 선제골을 넣어 손쉽게 앞서나갔다. 설영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백승호가 침착하게 넣었다. 1분 뒤에는 정우영이 엄원사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순식간에 2대0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반 28분 수비에서 불안하게 공을 돌리던 중 백승호가 공을 뺏기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막삿 알리굴로프가 이광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어 한국을 1골 차로 추격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실점이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아쉬운 마무리가 반복되면서 전반은 더 달아내지 못한 채 2대1로 마무리됐다. 전반 32분 정우영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호연 대신 홍현석(헨트)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가져갔다. 조영욱(김천)도 박재용을 대신해 출전했다. 그러나 답답한 흐름은 계속 이어졌고, 후반 14분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고영준(포항)까지 넣었다.

다행히 후반 29분 설영우의 크로스가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이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정우영이 추가 득점을 성공시켜 겨우 한숨을 돌렸다. 다시 흐름을 찾은 한국은 후반 35분 조영욱, 39분 홍현석의 골을 더해 5대1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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