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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6체급서 남북 대결…韓, 장미란 이후 13년 만의 금 도전

북한 역도 4년 만에 국제 무대 복귀

‘림정심의 동생’ 림은심, 2연패 노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연합뉴스




30일에 시작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에서 총 6차례 한국과 북한 역사(力士)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때 중국을 위협하며 역도 강국의 위용을 과시했던 북한 역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4년 만에 국제 무대에 선다. 북한이 최근에 출전한 국제 대회는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이었다. 림정심, 엄윤철 등 한국 역도 팬에게도 익숙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은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명단(14명)에 없다. 하지만 림정심의 동생 림은심이 이번 대회 여자 64㎏급에 출전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린다.

국제 대회 경험이 없는 북한 선수들도 한국 역도는 경계 대상으로 보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경기가 열리는 첫날(30일)부터 여자 55㎏급에서 한국 유원주(부산시체육회)와 북한 강형영, 리수연이 함께 출전한다.

다음 달 1일 남자 67㎏급 한국 배문수(경북개발공사), 이상연(수원시청)은 리원주와 경쟁하고, 2일 64㎏급에서는 한지안(대전시체육회)이 림은심과 대결한다. 남자 73㎏급 박주효(고양시청)는 3일에 북한 오금택, 박정주와 맞붙는다. 5일에는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76㎏급 김수현(부산시체육회)이 북한의 정춘희, 성국향의 견제를 받고, 같은 날 남자 96㎏급에서도 원종범(강원도청)이 로광열과 메달을 놓고 다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에는 남자부 7개 체급(61㎏급, 67㎏급, 73㎏급, 81㎏급, 96㎏급, 109㎏급, 109㎏ 이상급)과 여자부 7개 체급(49㎏급, 55㎏급, 59㎏급, 64㎏급, 76㎏급, 87㎏급, 87㎏ 이상급)에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한국에서는 14명이 출전한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노골드의 수모를 겪은 한국은 항저우에서는 1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한다.

최근 항저우를 찾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010년 여자 최중량급에서 우승한 뒤 한국 역도는 아시안게임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다.

올해는 ‘장미란 키즈’ 김수현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수현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거푸 4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5월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여자 76㎏급에서 아시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시청)도 유력한 메달 후보다. 박혜정이 출전하는 여자 87㎏ 이상급에서는 세계 기록 보유자 리원원(중국)이 버티고 있다. 기록과 이력을 보면 박혜정은 ‘선배’ 손영희(부산시체육회)와 은메달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하지만, 리원원이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면 박혜정도 금메달 후보가 될 수 있다.

남자부에서는 109㎏급 진윤성(고양시청)과 장연학(아산시청), 96㎏급 원종범(강원도청)이 메달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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