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한가위 연휴에 ‘난적’ 리버풀을 상대로 유럽 무대 개인 통산 ‘200호 골’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은 다음 달 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승점 14·4승 2무)과 리버풀(승점 16·5승 1무)은 이번 시즌 개막 6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다. 6라운드까지 리버풀은 2위, 토트넘은 4위에 랭크돼 있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는 팀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승점 18·6승)와 아스널(승점 14·4승 2무)에 토트넘과 리버풀을 합쳐서 네 팀이다. 이에 따라 이번 7라운드에서 어떤 팀이 무패 행진을 이어갈지도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국내 팬들의 최대 관심은 손흥민에게 쏠린다. 손흥민은 이달 24일 아스널과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에서 멀티 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2대2 무승부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시즌 5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팀의 시즌 첫 패배를 막았을 뿐만 아니라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199호 골을 작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2008년 함부르크(독일)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진출한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골을 넣으며 본격적인 유럽 커리어를 시작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월드 클래스 골잡이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2019년 11월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이 작성한 ‘한국인 유럽 무대 공식전 최다골’(121골)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2020년 10월에는 차범근의 ‘한국인 빅리그 최다골’(98골)도 넘어섰다. 손흥민은 2021년 1월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50호 골 기록을 달성했고, 이제 대망의 200호 골까지 단 1골만 남겨놨다.
다만 상대가 EPL 강호로 손꼽히는 리버풀이라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 손흥민은 리버풀을 상대로 EPL 통산 14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트리며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리버풀에는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가 뛰고 있어 골잡이 자존심 싸움도 관심거리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EPL 6경기에서 득점만 5골을 기록한 가운데 살라흐는 3골에 도움을 4개 보탰다. 손흥민은 엘링 홀란(맨시티·8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고, 살라흐는 도움 공동 1위다.
한편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는 ‘황소’ 황희찬도 시즌 5호 골 사냥에 도전한다.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프턴은 30일 오후 11시 맨시티와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EPL 7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울버햄프턴은 1승 1무 4패로 16위에 그치고 있지만 황희찬의 발끝 감각은 예리하다. 황희찬은 EPL에서 3골, 카라바오컵에서 1골을 합쳐 시즌 4골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리그 3골로 황희찬은 EPL 득점 랭킹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황희찬은 2라운드 리버풀전과 5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골 맛을 보며 이번 시즌 강호 킬러의 모양새를 보인다. 7라운드에서 만나는 선두 맨시티를 상대로 또다시 골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울버햄프턴은 맨시티와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5연패(2득점·16실점)를 당했고, 그중 3경기는 영패였다. 황희찬 역시 맨시티를 상대로 총 4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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