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앙지인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의 주식 거래가 28일 홍콩 증시에서 중단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는 이날 헝다와 자회사인 헝다 신에너지차, 헝다 부동산서비스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거래 중단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거래 중단은 헝다 창업자인 쉬자인 회장이 경찰의 감시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앞서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쉬자인 회장이 이달 초 모처에 구금돼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거지 감시는 공식 구금이나 체포에 미치지 못하는 경찰 조치로 기소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쉬자인 회장 감시를 받는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헝다는 2021년 말 첫 채무불이행(디폴트) 이후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해 3월 홍콩거래소에서 주식 거래가 중단된 바 있다. 지난달 17개월 만에 주식 거래를 재개했지만 주가는 연일 떨어지고 있다. 이날 거래 중단된 세 기업의 시가총액은 거래 재개 전에는 814억 홍콩달러였지만 전날은 167억 홍콩달러로 79.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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