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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SSU 출신이야"…'가짜 경력'으로 임용된 소방관 7명 적발

소방청, 구조분야 3903명에 대해 채용 전수조사 실시

경력사항 점검…특수부대 경력 전무했던 1명도 확인

전봉민 의원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시스템 점검해야"

한 소방관이 화재 진압 시범을 보이고 있다. 서울경제DB




특수부대에 장기간 근무했다는 ‘가짜 경력’을 내세워 소방관이 된 공무원 7명이 적발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실에 따르면 ‘소방청 구조 분야 경력경쟁 채용 자격요건 미달 전수조사’ 결과, 7명의 소방관이 경력 자격 요건에 맞지 않았지만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지난 4월 구조 분야 경력 채용 390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변호사 등이 참여한 자문위원회를 열어 경력 채용 실태를 점검했다.



실태 조사 결과 총 7명의 소방관이 특수부대 3년 이상 경력을 충족하지 못했다. 지난 1995년 경남소방본부에 임용된 해병대 출신 소방관의 경우 특수부대 근무 경력이 전혀 없었지만 채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또 2002년 경남소방본부에 임용된 해군 출신 소방관은 특수부대 근무 경력이 1년 10개월에 그쳤다. 나머지 5명도 채용 요건보다 최대 11개월가량 특수부대 경력이 모자란 것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들에 대해 경력 미달이 최종 확인되면 임용 취소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경남소방본부 경력직 소방관 1명이 해군 특수부대 해난구조대(SSU)에 3년 이상 복무했다고 경력을 속인 채 소방직 공무원에 임용된 사실이 언론보도 등으로 드러난 바 있다.

전 의원은 “일부 소방관이 허위 경력으로 합격함에 따라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게 됐다”며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채용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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