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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자로 가득찬 中 네이멍구 병원…'신종 호흡기 질환' 가능성에 '긴장'

이달 초 후허하오터 병원에 몰린 호흡기 질환자들. 펑파이신문 캡처·연합뉴스




중국 네이멍구의 주요 도시에서 호흡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이멍구의 주요 도시인 후룬베이얼과 후허하오터 지역에서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후룬베이얼 주민들은 최근 잇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기가 코를 찌르는 듯하고, 목이 가려우며 기침과 재채기가 끊이지 않는다. 냄새도 맡지 못할 지경"이라며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이런 증세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후허하오터에서도 이달 들어 병원마다 매일 수백 명의 호흡기 질환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일부 병원 의사들은 모여든 환자로 일일이 진료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자 급기야 확성기로 환자들에게 복용해야 할 약과 복용 방법을 한 번에 공지하기도 했다.



장위링 네이멍구 자치구 모자보건원 소아내과 부주임은 "이달 초에는 하루에 400∼500명의 어린이 환자가 몰렸다"며 "호흡 곤란에 많은 땀을 흘리며 일부 환자는 똑바로 눕지도 못하고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세가 심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네이멍구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이런 증상의 원인을 두고 쑥의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성 천식이나 호흡기 질환일 것으로 추정했다. 네이멍구에 산재한 쑥이 7~9월에 개화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위건위는 외출을 자제하고 밖에 나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했다. 또 알레르기성 천식은 급성 발작을 일으키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먹고 완쾌될 때까지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년간 코로나19가 확산한 데 이어 올해 유독 호흡기 질환자가 많이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신종 호흡기 질환일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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