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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美 자동차파업, 7000명 합류…대선 판 흔드나

미 대선 핵심 이슈로 부상

총 2만5000명 파업 대열

LG·SK 등 배터리 합작공장도 불안

미 미시간주 랜싱에서 UAW의 파업을 알리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미국 자동차 노동조합 동시 파업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이날 조합원 7000명이 추가로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파업인원 확대에 포드의 시카고 조립공장과 제너럴모터스(GM)의 랜싱 조립 공장에서 각각 조업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

이달 15일부터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빅3’ 자동차 업체의 공장 3곳에서 시작된 동시 파업 참가인원은 총 2만5000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체 조합원 15만 명 중 약 17%를 차지한다.



현재 노조와 사측은 릴레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주요 쟁점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합의를 하겠다는 의도가 없다는 게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자동차 노조의 파업은 내년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하루 차이를 두고 잇따라 미시간주를 찾아 노동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파업이 3사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으로 번질지가 관건이라고 보도했다. UAW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노동자도 노조 협약 대상으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이들 공장 대부분이 외국 기업과 합작벤처로 세워졌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GM은 오하이오주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 합작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포드는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서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함께 배터리 공장 3곳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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