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북한-러시아 간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불안하게 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영국을 방문 중인 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열린 ‘한반도국제포럼(KGF)’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등을 위반해 무기 거래와 군사기술 이전 등을 추진한다면,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진영 간 대립 구도를 이용해 중국·러시아와 밀착하여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공조 체제를 흔들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불법 행위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확고히 인식시켜야 한다”며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복귀시킬 수 있도록 전략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북한 인권 개선 노력을 소개하며 “국제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알리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행동을 이어 나간다면 북한 당국도 주민들의 인권 개선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포럼에서 “정부는 이번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해 다시 한 번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의 계기를 만들어가겠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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