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찾아 트럼프식 장벽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 시간) 머스크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그는 전날 멕시코 국경과 인접한 텍사스 남부 지역인 이글 패스(Eagle Pass)를 방문했다. 그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국경을 방문했다)”고 밝혔다.텍사스주 공화당 소속 토니 곤살레스 하원의원과 동행한 머스크 CEO는 약 4분간 X에서 이를 실시간 중계했다.
머스크 CEO는 국경 지대에 트럼프식 장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실제로 장벽이 필요하며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망명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에게 증거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미국 이민자로서 매우 친이민자다”라면서도 “사람들이 법을 어기고 있다면 그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 등 도시들이 많은 이민자로 곤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 CEO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강력한 반(反)이민정책을 추진하며 멕시코와 국경 지대에 장벽 건설을 추진했다. 현지 매체는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한 국경 장벽 정책을 지지하는 듯한 게시물로 정치적 논쟁에 뛰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중간 선거를 하루 앞두고 무소속 유권자들을 향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해 비판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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