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와 최서원씨의 딸 정유라씨가 사뭇 다른 모습의 추석을 맞이해 눈길을 끈다.
먼저 조씨의 경우는 최근 어머니인 정경심 전 교수가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자신이 쓴 에세이집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와 아버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부녀가 모두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앞서 정 전 교수는 지난 27일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는 지지자 30여명의 환호를 받으며 경기 의왕시 서울 구치소에서 나왔다.
조 씨는 자신의 에세이집이 판매량 1위에 오르자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버지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아버지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2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총선 출마' 의향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그는 "제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서 극우를 달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정유라 씨는 추석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 추석에도 갈 곳이 없고, 함께 할 사람이 없다"고 푸념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어머님과 함께 보내고 싶었는데, 엄마 꿈을 꾸고 보고 싶어 하다가 오늘도 눈물로 하루를 보낸다"고 썼다. 정 씨는 최 씨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 종종 생활고를 호소한 바 있는데, 여전히 생활고에서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지난달 3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어머니 병원비로 집을 매각하고 어머니 사면 하나 보고 7년을 악으로 깡으로 대출로 버텼는데 저도 마지막 남은 집까지 넘어가서 속상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또한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에 연루된 최서원 씨와 인연을 맺은 것에 대해 후회한다는 취지로 인터뷰한 것에 대해 "저희 어머니는 끝까지 박 대통령님께 의리를 지켰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조사에서 최서원 원장(과거 유치원 원장을 지냈다)이 미르, K스포츠 재단 운영에 개입한 사실을 알게 돼 너무 놀랐다”면서 “처음 최 원장이 ‘재단 이사진으로 좋은 사람들을 소개할까요’라고 했을 때 거절하지 않은 것을 정말 많이 후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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