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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핍하다던 백강현 父, 후원금을 싱글맘에 기부?

백강현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던 과학 영재 '백강현' 군의 아버지가 후원금을 싱글맘에게 기부한다고 밝혔다가, 일부 구독자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백강현’ 에는 그동안 구독자들에게 받은 후원금을 싱글맘들에게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가 하루 만인 29일 비공개로 전환됐다.

영상엔 한 여성이 나와 "저는 앞으로 백강현 채널의 진행을 맡게 된 썸머라고 한다"고 밝히며 향후 채널의 운영계획과 후원금·채널 광고 수익 사용처 등을 설명했다. 영상에는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 모인 후원금을 싱글맘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진 영상에는 싱글맘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나와 "동거를 하다 보니까 술도 먹고…"라며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날 선 반응을 쏟아냈다. 그들은 "강현이에게 후원한 것인데 왜 다른 일에 사용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강현이를 위해 후원했고 그 돈이 강현이를 위해 쓰여지길 바란다", "아무리 명분이 좋다고 해도 기부금은 기부자의 의도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 "좋은 마음으로 응원한 사람들만 바보 됐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다만 일각에선 "순간 잘못 판단할 수도 있지 여론이 순식간에 반전되는 게 무섭다", "싱글맘들도 후원이 필요한데 왜 좋은 취지에 이렇게까지 비판을 하는지 모르겠다" 등 의견도 보였다.

한편 비난이 거세지자 백군의 아버지는 29일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싱글맘 관련 영상의 진행자 및 출연하신 싱글맘 님에게 까지 비난의 댓글이 이어져 싱글맘 후원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도치 않은 후원금과 멤버십 가입자가 늘어나니 당황스러웠다. 우리가 욕심 낼 돈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결백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기에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싱글맘 관련 영상의 진행자와 출연한 싱글맘에게까지 비난의 댓글이 이어져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돌린다"며 "후원해 준 분들과 구독자들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어떤 비난도 감수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또한 "애초에 후원금을 온전히 강현이를 위해 쓴다 한들 비난하는 분들이 없겠냐마는 후원금을 좋은 뜻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발상 자체도 터무니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겠다"라고 덧붙였다.

백 군은 앞선 2016년 TV 예능프로그램 '영재 발굴단'에 출연하면서 'IQ 204 천재 어린이'로 이름을 알렸다. 올 3월 만 10세의 나이로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한 학기 만에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퇴 사실은 백 군의 아버지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공개하면서 전해졌는데, 그는 백 군이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저와 강현이는 집사람이 옆에 없으면 굶어 죽어야 할 형편이다.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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