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닷새째인 2일 전국 고속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는 귀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는 KTX 열차는 대부분 매진됐고, 춘천에서 용산으로 향하는 ITX 청춘열차도 자리가 남지 않았다.
대전역에서 출발하는 상하행선 기차도 좌석이 없어 귀경객들은 입석 표를 구하기 위해 매표소에 줄을 지어 문의하기도 했다.전남 목포에서 출발해 광주송정역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호남선 열차 좌석도 대부분 매진된 상태다. 열차표를 예약하지 못한 귀성객들은 입석 표라도 예매하기 위해 매표소를 분주히 오갔다.
일부 귀경객은 취소 표를 찾기 위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껐다 켰기를 반복했다.
울산고속버스터미널에도 기차 대신 버스를 이용하려는 귀경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충북 청주고속버스터미널은 오전부터 예매 시간에 맞춰 나온 귀경객들로 북적였다.
이들은 가족들과 인사를 나눈 뒤에도 열차가 출발할 때까지 손을 흔들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경기 수원역에서는 양손에 한가득 짐보따리를 든 귀성객들이 연신 몰려나왔다. 김해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청사에도 국내와 해외에서 연휴를 보낸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공항 터미널에서는 귀경길에 오른 귀경객과 친척들이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일부 고속도로는 귀성 행렬에 휴일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등 극심한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동해선 삼척방향 양양1터널-양양IC 사이 3㎞가량이 정체되고 있으며, 서울양양선 서울방향 설악부근-화도 사이 14㎞ 구간도 밀리고 있다.
영동선 인천방향 평창-둔내터널도 10㎞ 구간이 정체되는 등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부산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과 해운대를 비롯해 관광지가 몰려 있는 동부산권 시내 도로에는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 분기점 인근 양평방면과 상주영천선고속도로 동군위IC 부근 상주 방면에서 사고로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귀경길 정체가 오후 3∼4시께 가장 심했다가 오후 10∼11시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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