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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쯤이야…男바둑, 中 꺾고 단체전 금메달[항저우AG]

5대5 동시대국서 4대1 승

女 단체는 아쉽게 은메달

남녀 카누서도 銀 1개씩

신진서(왼쪽)가 3일 바둑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 양딩신과 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바둑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을 제패했다.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바둑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었다.

5대5 동시 대국을 치르는 가운데 신진서·신민준·박정환 9단이 중국의 양딩신·커제·미위팅 9단을 차례로 꺾으며 한국이 3승에 선착해 금메달을 확정했다. 대국이 가장 늦게 끝난 김명훈 9단이 자오천위 9단에게 백 4집 반승을 따내 한국은 4대1로 승리했다.

앞서 남자 개인전 동메달, 여자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던 한국 바둑은 이번 금메달로 가까스로 체면을 차렸다. 신진서는 지난달 28일 남자 개인 4강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278수 만에 흑 불계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에서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덤은 중국 룰을 따라 7집 반이다.

이날 앞서 열린 바둑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중국에 1대2로 패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남녀 단체 및 혼성 페어를 석권했던 한국은 바둑이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싹쓸이를 목표로 했으나 금·은·동메달 1개씩을 수확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남녀 카누 스프린트 대표팀은 카약 4인승 500m에서 은메달 1개씩을 거뒀다. 조광희·조현희(이상 울산광역시청), 장상원(인천광역시청), 정주환(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이날 항저우의 푸양수상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카약 4인승 500m 결선에서 1분 25초 006을 기록해 9개 팀 중 2위를 차지했다. 최대 경쟁자였던 중국 팀이 1분 23초 85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직전인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뒤이어 열린 여자 카약 4인승 500m 결승에서도 최란·이하린·이한솔(이상 부여군청), 조신영(대전광역시체육회) 조가 1분 42초 87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1위 중국 팀(1분 39초 960)보다는 2초 910 늦었다.

한국 카누 스프린트 대표팀은 전날 남자 카약 2인승 500m 은메달까지 더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만 3개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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