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저수지에 추락한 헬기의 기장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3시께 수중에 있는 헬기 기체 내부에서 60대 기장 A씨를 발견해 인양 중이라고 밝혔다.
인양 작업은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8분께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헬기에 2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장 1명만 탄 것으로 파악됐다.
기장 A씨는 군과 산림청 항공대 등에서 활동하다가 은퇴 후에 홍익항공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수색 본부를 차리고 잠수부와 구조 보트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 직후 브리핑에 나온 포천시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사고가 난 헬기는 10월 4일부터 12월 26일까지 포천시와 계약하고 지정 계류장에 대기하고 있다가 산불이 나면 출동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었다.
이날은 계약 시작일 전날 물을 담는 일련의 과정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천시 관계자는 "기체를 인양한 후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야 원인을 알 수 있다"며 "오늘 점검은 업체 차원에서 한 것이며 시와는 교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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