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북한 선수들이 보여준 행동에 대해 국제적 심판을 받을 예정이다.
3일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국 선수·의료진과 마찰을 빚은 북한의 행동을 지적한 서한을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샤오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북한 선수들이 보여준 행동이 '반스포츠적'이었다며 관련 영상을 3일 두 기관에 보냈다.
닛칸스포츠는 "특정 장면들을 담은 영상이 두 기관으로 전달됐지만, 어떤 장면인지 공개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일본에 져 탈락한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은 심판을 밀치고 상대 스태프를 위협하는 등 추태를 부렸다.
북한은 후반 5분 일본의 우치노 고타로에게 선제골을 내준 북한은 후반 29분 김국범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으나, 후반 35분 마쓰무라 유타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탈락했다.
북한은 후반 막판 페널티킥 판정이 억울하다며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에 흥분한 북한 선수들은 남은 시간 거친 태클을 시도하는 등 크게 흥분한 모습이었다.
북한의 추태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이어졌다. 북한 선수들이 단체로 주심에게 달려가 밀치는 등 도를 넘어선 행동을 했다.
대회 스태프들이 들어와 북한 선수들을 떼어놓은 뒤에야 사태가 진정됐다.
경기 중에도 논란이 있었다. 경기 중 북한의 김유성이 부상 선수 치료를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온 일본 스태프에게 물을 요구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먹을 들어 올리며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행동을 자제시켜야 할 책임이 있는 신용남 북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흥분은 주심 탓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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