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스펙트럼’ 출신의 배우 박종찬(활동명 화랑·28)이 여성의 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다.
4일 연예매체 티브이데일리에 따르면 박종찬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8월 피소됐다.
박종찬은 7월 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알게 된 비연예인 20대 여성 A씨와 자택에서 술을 마시다, 술에 취해 잠든 A씨의 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박종찬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잠들었다. 그러다 카메라 불빛과 동영상 촬영음에 눈을 떴는데, 박종찬이 내 나체를 촬영하고 있었다"며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와중에서 동영상을 찍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박종찬이 영상을 유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종찬에게 고소 의사를 밝힐 때마다 죽고 싶다고 말해 고소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불안감이 몰려왔고, 카메라 불빛만 봐도 심장이 두근거려 고소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박종찬은 A씨가 법정 대응을 선언하자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SNS를 통해 영상을 삭제한 게 맞냐고 물었지만, 박종찬은 오히려 "스토커로 신고하겠다"며 연락을 피했다고 한다.
박종찬은 최근 한 웹드라마에 캐스팅돼 촬영을 마쳤지만, 이 사건 여파로 통편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찬이 등장한 홍보 영상도 비공개 처리됐다.
박종찬은 해당 사건이 기사화되자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박종찬의 소속사 역시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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