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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몰래 송민규 등·얼굴 '퍽퍽'…우즈벡 감독은 “심판 이상해”[항저우AG]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한민국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 진출한 가운데 준결승에서 맞붙은 우즈베키스탄의 비신사적인 플레이가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경기 내내 과격한 몸싸움으로 안전을 위협하는가 하면 심판이 보지 않을 때 우리 선수를 때리는 수준 이하의 모습도 보였다.

지난 4일 오후 9시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우즈베크 준결승전은 정우영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2대 1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우즈베크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납득하기 어려운 몸싸움과 깊은 태클로 대회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이강인·정우영 등이 상대 팔꿈치에 가격당했다.

후반 17분 이브로힘할릴 율다셰프가 거친 백태클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엄원상의 다리를 그대로 걷어찼다. 이 때문에 다리를 절룩대던 엄원상 대신 결국 안재준이 교체 투입됐다.



후반 27분에는 압둘로프 부리예프가 패스를 받아 침투하는 조영욱에 무모한 태클을 걸기도 했다. 정강이를 부딪쳐 그라운드를 몇 바퀴 구른 조영욱은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으로 넘어졌고 태클을 건 부리예프도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서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과정에서 우즈베크의 다브로노프가 송민규를 심판 몰래 때리는 장면까지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송민규는 누워 있는 부리예프 옆에 공을 가져다 놓으며 프리킥 자리를 확보했다. 그러자 다브로노프가 다가와 송민규의 오른쪽으로 바짝 붙더니 심판이 다른 곳을 보는 사이 재빨리 주먹으로 등을 가격했다. 등을 맞은 송민규가 다브로노프에 항의하며 다가가자 다브로노프는 송민규의 어깨를 강하게 밀치기도 했다. 이후 다브로노프는 사과를 하려는 척 송민규 얼굴에 한 손을 대다가 다시 손에 힘을 실어 얼굴을 밀치는 모습도 보였다.

부리예프는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은 퇴장 1개와 함께 경고 4장을 받으며 ‘노 매너 플레이’를 카드로 입증했다. 그러나 티무르 카파제 우즈베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심판 입장에서 옐로 카드를 주는데 이해가 안 간다”며 되레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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