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값이 12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현상이 예고돼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 따르면 지난 1일 설탕 선물 가격은 1t당 729.6달러로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8월 설탕 선물 가격 300달러와 비교하면 140% 넘게 오른 수준이다.
설탕 가격이 이렇게 오른 건 전 세계 주요 설탕 생산국이 최근 심각한 가뭄과 이상기후로 설탕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전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으로 꼽히는 인도가 가뭄으로 사탕수수 수확이 급격히 줄어들자 설탕 수출량을 줄였고, 이것이 설탕값을 올린 주된 원인이 됐다.
국내 설탕 가격은 국제거래소에서 현재 거래되고 있는 설탕 선물 가격보다 3~6개월 후행한다. 설탕은 많은 식품에 주 원재료로 쓰인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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