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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독자 개발 AI로 ‘급성 뇌졸중’ 골든타임 늘린다

급성뇌졸중 환자 신속 치료 시스템 'STAT' 안착

AI로 치료 예후 예측…빠른 치료 결정 가능해져

‘동맥 내 혈전제거술’ 프로토콜 개정…시술범위 확대

김형준(왼쪽)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뇌졸중 환자의 뇌 MRI를 보며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급성 뇌졸중 치료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을 접목해 신속 치료가 필요한 뇌졸중 환자를 선택함으로써 골든타임을 기존 24시간에서 72시간으로 늘리고 치료 성공률을 끌어 올렸다.

삼성서울병원 뇌졸중센터는 지난 8월 개정한 삼성 급성 뇌졸중 진료 시스템 ‘STAT(Samsung Thrombolysis code in Acute ischemic stroke Treatment)’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6일 밝혔다. STAT은 뇌졸중 의심 환자가 발생했을 때 119 구급팀이 핫라인으로 직접 신경과 당직의에게 연결하고 환자 도착 후 각 진료부서가 신속 대응하는 전 과정을 일컫는 시스템이다.

삼성서울병원은 골든타임이 중요한 급성 뇌졸중 환자를 365일 24시간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영상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교수 및 의료진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응급실에 뇌졸중 심근경색 전용 병상 3개를 항시 갖추고 뇌졸중 집중 치료실의 증설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환자 상태를 빠르고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환자의 뇌 자가공명영상(MRI)과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을 자동으로 분석해 뇌경색 부위와 크기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허혈성 병변 신호를 바탕으로 뇌경색 발생 시각을 예측하는 모델이다. 뇌의 측부순환을 자동 평가함으로써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미칠 영향은 물론, 혈관 폐색 원인이 되는 혈전 상태를 예측해 의사의 빠른 치료 결정을 돕는다. 7편의 관련 논문과 10개의 특허를 확보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같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동맥내 혈전제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치료 프로토콜을 개정했다. 동맥내 혈전제거술은 스텐트를 삽입해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시술이다. 혈전용해제 등 약물로 혈전을 녹일 때보다 즉각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종전까지는 국내 지침에 따라 ‘증상 발현 24시간 이내 환자’ 중 △허혈성 손상부위가 크거나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뇌손상도 점수(ASPECTS)가 6점 이상인 경우 △확산강조 MRI에서 허혈 손상부위가 70ml 이하인 경우 등으로 시술 대상이 제한적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새로운 프로토콜을 도입하며 허혈 손상 범위가 100ml 미만인 환자까지 치료 기준을 넓혔다. 또 △더 작은 동맥에 폐색이 발생한 환자 △기저동맥 폐색이 발생한 환자 △증상 발현 24시간 초과부터 72시간 이내 환자 등으로 시술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한 명의 환자라도 더 많이 치료하기 위해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까지 치료를 감행하는 파격 시도에 나선 것이다.

프로토콜 개정을 주도한 김형준 신경과 교수는 “서울 동남권 지역의 급성 뇌졸중 치료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시스템 구축과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해 급성 중증 뇌졸중 진료 운영을 강화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어 보다 많은 뇌경색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앞당겨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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