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28260)이 여의도 면적의 20배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달 26일 서울 상일동 본사에서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시나르마스랜드와 현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와 마이클 위자야 시나르마스랜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개발 중인 신도시에 스마트홈 기술과 도시 및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자바섬에 거주하는 등 인구 과밀화가 심각한 인도네시아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0억 달러에서 연평균 22.6% 성장해 2035년에는 236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나르마스랜드는 인도네시아에서 도시 개발을 비롯해 주거와 상업단지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시나르마스랜드가 주도하는 BSD(Bumi Serpong Damai)시티 사업은 자카르타 남서부 지역에 여의도 면적 20배에 달하는 6000만 ㎡ 규모의 민간 최대 규모 신도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곳에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과 모듈러, 신재생에너지 등 스마트시티 핵심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 사는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대상지인 칼리만탄섬 누산타라에서 진행되는 신수도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지반 침하, 인구 집중 문제가 심각한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의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비는 총 40조 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건물과 교통, 에너지 관련 인프라 구축, 스마트홈 플랫폼 등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구축 중인 미래형 신도시 ‘네옴’에서 지하철도 공사에 참여한 게 대표적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는 수도 이전과 신도시 개발 등 스마트시티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관련 인프라 구축 기술과 역량을 토대로 해당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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