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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아이폰만 쓰는 2030 결국…요금 '미납·연체' 속출

사진 제공 = 이미지투데이




휴대전화 요금조차 제때 내지 못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휴대전화 요금 연체·미납 건수는 20만3032건, 연체·미납액은 248억9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의 휴대전화 요금 연체·미납액이 59억 9,1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30대의 휴대전화요금 연체·미납액은 55억 66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20대와 30대의 연체·미납액은 총 115억 6200만 원으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금액이 아닌 건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도 20·30대가 가장 많았다.

사진 제공 = 애플




전문가들은 비싼 요금을 감당하지 못해 연체하거나 미납하는 요인 중 하나로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을 꼽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구매 평균 가격은 90만 원대(공시 지원금 제외)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의 경우, 아이폰이 삼성 스마트폰에 비해 3배나 높다. 중저가폰부터 고가폰까지 다양한 제품라인업이 있는 삼성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폰은 고가 라인업에만 몰려있기 때문이다.

20·30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결국 요금 연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10대와 20대의 70%가량이 비싼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아이폰을 싸게 사기 위해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는 젊은 세대가 대부분인데, 이들이 결국 요금을 감당하지 못해 연체하거나 미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정문 의원은 “20·30세대의 취업난, 실업률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까지 더해져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가계 통신비 절감 방안 마련에 통신사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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