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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세 스즈, 이와이 슌지의 만남…동일본 대지진 참혹함 담긴 '키리에의 노래' [여기, BIFF]



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개막했습니다.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영화에 대한 열정을 서경스타 독자들께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과 배우 아이나 디 엔드, 마츠무라 호쿠토, 히로세 스즈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영화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배우 히로세 스즈가 출연하고 이와이 슌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키리에의 노래'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왔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영상산업센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를 맡은 연출을 맡은 이와이 슌지 감독과 출연 배우 히로세 스즈, 아이나 디 엔드, 마츠무라 호쿠토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키리에의 노래'는 말을 잃고 노래로 소통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꿈도 이름도 잃고 방황하는 잇코(히로세 스즈), 사랑을 잃고 기다리는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와이 슌지 감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영화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먼저, 이와이 슌지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제를 참석하며 커리어가 시작됐다. 영화제와 함께 큰 느낌이다"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키리에의 노래'를 통해 동일본 대지진의 참혹함을 담은 이와이 슌지 감독은 연출 계기를 언급했다. 그는 "센다이에서 자랐는데 내 고향이 이렇게 큰 피해를 받았다는 사실에 충격받았다. 지진을 가까운 존재로 느끼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본업인 영화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 타이밍이 12년 지난 지금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일본 대지진을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지진에 대한 체험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츠히코의 경우 지진이 있었던 1년 후에 그린 이야기였다. 그때는 정리가 안 됐는데 지금은 정리가 됐기에 작품을 만들었다. 지진은 계속해서 함께 말해야 하는 주제여서 이렇게 표현하게 됐다"고 전했다.

배우 히로세 스즈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영화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히로세 스즈는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인으로서 한 번쯤은 참여하고 싶었던 영화제에 올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즐기고 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연기한 잇코라는 역할에 대해 "잇코는 화려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코스프레에 임한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히로세 스즈는 전작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통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코로나 상황이 풀리기 시작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다수의 해외 게스트들이 다수 방문했으며 전작들에서 호흡을 함께 맞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또한 대표 게스트 중 한 명이다.

이에 대해 히로세 스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관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과는 최근 자주 만날 기회가 많았다. 부산에 같이 오게 돼서 간장게장 맛집을 감독님께 물어봤다.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서 따로 못 보겠지만 나중에 일본에 돌아가서 무슨 일이 있었느지 물어볼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배우 히로세 스즈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영화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김규빈 기자


히로세 스즈는 일본에서 핫한 스타 중 한 명이자 한국 팬층이 두터운 배우다. 이상일 감독의 '유랑의 달'처럼 한국 감독과 작업한 경험도 있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배우이기도 하다. 이웃나라의 재난이라는, 어떻게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은 소재를 담은 작품에 출연한 그는 "이 작품이 어떤 의미로 한국 팬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이와이 슌지 감독님이 재난을 경험한 순간을 말해주신 적이 있었다. 나는 직접적으로 겪지 않았지만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연기했다. 그 신을 보고 내가 느꼈던 감정을 바다를 건너서 한국 팬분들도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배우 아이나 디엔드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진행된 영화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아이나 디 엔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부산에서 처음 방문했는데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나 디 엔드는 이번 작품에서 뮤지션 역할을 맡으며 여러 노래를 실제로 작곡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 또한 작사에 참여하며 작품 완성도를 더했다. 이에 대해 이와이 슌지 감독은 "최대한 버스킹하는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믹싱 작업에도 참석했다. 먼저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따고 연기를 할 수 있는데 이번 작품의 경우, 생동감이 있는 노래와 라이브를 관객 분들에게 전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배우 마츠무라 호쿠토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진행된 영화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마츠무라 호쿠토 또한 아이나 디 엔드와 함께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그는 "동경해왔던 이와이 슌지 감독님의 작품에 참석하고 영화제에 참여했다는 경험이 잊지 못할 것 같다. '키리에의 노래'가 가진 매력이 조금이나마 전달이 더 됐으면 좋겠다"며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에 주인공 무나카타 소타 목소리를 연기한 마츠무라 호쿠토는 이번 부산 방문을 통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전하지 못했던 뒤늦은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스즈메의 문단속'을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 직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SNS를 통해 한국분들의 메시지가 전해져서 기뻤다"고 전했다.

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다양한 행사들과 볼거리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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