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 국가대표 구본철(26)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품었다.
구본철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주짓수 남자 77㎏급 결승에서 바레인의 압둘라 문파레디를 어드밴티지 승(4-1)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주짓수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큰 기합과 함께 경기에 돌입한 구본철은 탑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종료 4분 31초를 남기고 어드밴티지 1점을 얻었고 이어 날렵한 그라운드 기술로 어드밴티지 2점을 추가했다.
구본철은 경기 종료 4분 8초를 남기고 상대방의 거친 플레이에 코피를 흘리기도 했다. 두 선수는 힘 싸움을 펼치며 경기 종료 2분 30초 전 페널티를 1개씩 주고받았다.
이후 구본철은 어드밴티지 1점을 상대에게 내줬으나 경기 종료 1분 37초 전 다시 어드밴티지를 얻으며 앞서갔다. 두 선수는 페널티 1개씩을 더 주고받으며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플레이를 펼쳤다.
압둘라를 힘으로 제압하던 구본철은 종료 버저가 울리자 포효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주짓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선 지난 5일 남자 69㎏급에서 주성현이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6일 여자 52㎏급 박정혜가 대표팀 동료 임언주(이상 대한주짓수회)를 누르고 동메달을 따는 등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오는 7일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성기라(대한주짓수회)가 여자 63㎏급 2연패를 노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