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장애인의 일자리 지원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를 마련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오는 12일 중계역 인근 중계근린공원에서 ‘2023 노원구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구의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는 2021년 처음으로 개최해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실질적으로 장애인 채용이 가능한 기업을 박람회 현장에 배치해 구직자와 구인 기업의 소통 창구를 제공한다.
지난 박람회에서는 장애인 구직자 1400여 명이 방문해 239명이 취업 면접을 실시했다. 현장에서 12명이 바로 채용된 데 이어 40여 명이 추가로 채용됐다. 올해 박람회 역시 형식적인 박람회를 지양하고자 더욱 힘썼다.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참여하는 박람회가 될 전망이다.
박람회장은 크게 채용관, 직무훈련관, 홍보관, 부대행사관으로 구성된다.
채용관에서는 기업채용관 25개 부스, 총 45개 기업이 참여해 장애 유형별, 직종별 맞춤형 채용 면접을 실시한다. 사무보조, 요양보조, 영상제작, 고객상담 업무는 물론 바리스타, 스포츠, 베이커리와 같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구직장애인을 우대하는 곳도 만날 수 있다.
또 지역 내 직업재활시설(보호작업장)도 참여한다. 직업적응능력 및 직무기능향상능력 등 직업재활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노동에 상응하는 급여를 지급하는 만큼 구는 장애인 직업교육과 안정적인 고용 유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직무훈련관은 올해 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인 공간이다. 장애인 일자리 직종이 다양해지면서 직무 체험을 통해 취업 욕구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바리스타, 제과제빵, 네일아트, 키오스크, 임가공 업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홍보관은 지역 내 장애인 일자리 단체 10곳이 참여하여 기관 홍보 및 구인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취업에 성공한 장애인당사자 인터뷰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구직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예정이다. 인터뷰에 참여한 이 씨는 작년부터 노원구 대표 장애인 일자리인 ‘공유서가 및 녹색환경가꾸미 사업’에 참여하며 지역 내 공유서가의 안정적인 유지를 도우며 직업 만족도를 드러냈다.
부대행사관은 면접 증명사진 촬영을 통한 취업지원과 시각 장애인 안마 시연 및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구는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에게 사후관리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취업여부 및 취업 후 적응여부를 확인하며 미취업 장애인은 취업 상담 및 연계를 지속한다.
아울러 구는 행사 기획 과정에서 장애인이 직접 참여하는 기회도 늘린다. 구직장애인이 직접 제작한 채용박람회 홍보 포스터를 바탕으로 발달장애인 5명으로 구성된 장애인 예술단의 아름다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좋은 일자리야말로 장애인을 위한 최고의 복지”라며 “장애인과 기업 간의 만남의 장을 통해 양질의 기업체를 발굴하고 장애인의 취업 문턱을 낮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