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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원하는 北…북미회담 미끼 던지며 개입 전망"

“오는 10~26일 사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 가능성”

북한이 지난 5월 공개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새발사장에서 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내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도록 개입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은 6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에서 "북한은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트럼프가 당선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일조하고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의 미국과 협상을 염두에 두며 교섭 능력 강화책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했다고 '셀프 선언'하는 등 미 대선에서 북핵 문제가 부각되도록 노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사회에서 인도나 파키스탄같이 '사실상(de facto) 핵보유국' 지위를 얻으려면 미국 등 주요국의 제재가 없어야 하지만 북한으로선 불가능하기 때문에 스스로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하며 위기감을 높이려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북한이 예고한 3차 정찰위성 발사 시점에 대해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폐막한 이후부터 중러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오는 10∼26일로 예상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국제전략실 연구위원은 지난달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가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그동안 러시아가 타국에 군사기술이나 첨단 무기를 제공할 때 대단히 신중했으며 '역설계'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이유에서다.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은 러시아의 인력 부족 상황과 대북 제재 무력화 의도 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이 6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통일연구원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자유민주주의 중점 연구단을 만드는 등 북한의 비핵화를 통한 평화, 남북관계의 정상적 발전을 위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며 “왜 통일을 해야 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가겠다”고 말했다.

통일연구원은 통일문제에 대한 제반 사항을 연구·분석해 국가의 통일 및 대북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기관이다. 통일부 차관 등을 지낸 김 원장은 지난 7월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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