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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에이스’ 임시현, 37년 만의 양궁 3관왕[항저우AG]

‘집안싸움’ 리커브 결승서 안산 6대0 제압

1986년 서울 대회 양창훈 4관왕 이후 처음

단체전 2관왕 이우석, 개인전 동메달 추가

소채원은 銀…한국, 45년만 양궁 1위 내줘

임시현이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안산에게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시현(20·한국체대)이 안산(22·광주여대)을 넘고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임시현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커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안산을 세트 점수 6대0(29대26 29대26 29대28)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혼성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한 임시현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것은 37년 만이다. 거리 별로도 메달을 줘 양궁에 금메달이 12개나 걸렸던 1986년 서울 대회 남자부에서 양창훈 현 여자 대표팀 감독이 전무후무한 4관왕에 등극했고, 여자부에서는 김진호와 박정아가 나란히 금메달 3개씩을 따낸 바 있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된 20세 신예 임시현은 월드컵 개인전에서 2차례 우승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혼성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여자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올림픽 3관왕’ 안산을 제치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또 한국 선수로 9년 만에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부터 3회 연속으로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동메달 1개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진 리커브 남자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는 이우석이 일파트 압둘린(카자흐스탄)을 7대1(29대27 29대28 29대29 30대29)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혼성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2관왕을 달성한 이우석은 동메달 하나를 추가, 전 종목에서 입상했다.

이로써 리커브 대표팀은 금메달 4개(남자 단체·여자 개인·남자 단체·혼성전), 은메달 1개(여자 개인), 동메달 1개(남자 개인)로 대회를 마쳤다.

리커브 성적만 놓고 보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지만, 컴파운드 메달까지 더해 계산한 양궁 메달 순위에서는 컴파운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한 인도(금5·은2·동2)에 이은 2위(금4·은4·동3)에 그쳤다.한국이 양궁 메달 순위에서 다른 나라에 1위를 내준 것은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5년 만이다.

한국 컴파운드 대표팀은 금메달 없이 은메달 3개(남자 단체·여자 개인·혼성 단체)와 동메달 2개(남자 개인·여자 단체)를 따냈다.

이날 열린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소채원(현대모비스)이 인도의 조티 수레카 벤남에게 145대149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남자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는 양재원(상무)이 '동호인 궁사'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을 147대146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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