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취미 활동을 즐기는 ‘하비슈머’(HobbySumer)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취미 여가 비용 중 지출이 가장 많은 영역은 ‘건강·피트니스’로 나타났다. ‘하비슈머’는 '취미(hobby)'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취미 활동에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즐기는 이른바 ‘취미 부자’들을 뜻한다.
국내 카드 소비자들이 건강과 피트니스 업종에 가장 많은 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5일 취미·여가 비용의 지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건강·피트니스' 분야에 가장 많은 돈을 쓴다고 응답한 사람이 238명으로 전체의 23.8%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영화·공연·전시·스포츠 관람' 등 문화생활을 즐긴다고 대답한 경우도 221명(22.1%)로 큰 차이는 없었다. '게임' 분야에 주로 소비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171명(17.1%)로 그 뒤를 이었다.
카드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에 집중됐다. 카드고릴라가 지난 26일과 27일 각각 발표한 '2023년 3분기 인기 신용카드'와 '인기 체크카드'를 확인해 보면, '건강·피트니스', '영화·공연·전시·스포츠 경기 관람'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1위를 차지했다.
3분기 인기 신용카드 1위를 차지한 'KB국민 My WE:SH 카드'는 종합스포츠센터, 골프(연습)장, 테니스장, 수영장, 요가, 볼링장, 스포츠용품점, 레저용품점 업종 등 다양한 건강과 피트니스 영역에서 5% 할인을 제공한다.
카드사 역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신상품을 발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4월 야놀자와 함께 인터파크 티켓, 골프 등에서 10% 적립이 되는 'NOL 카드'를, NH농협카드는 6월 피트니스, 게임, 영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여가 혜택을 제공하는 'zgm.play'와 'zgm.play++' 카드를 선보였다.
7월에는 온라인티켓, 영화관, 공연장이나 전시장, 경기장 등에서 선택할인을 받을 수 있는 'KB국민 Our WE:SH 카드', 특별적립 4대 일상영역에 공연티켓, 영화관 등이 포함된 '우리 카드의정석 EVERY CHECK' 등이 출시됐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방역 조치 해제 등으로 그동안 주춤했던 건강·피트니스, 문화예술 활동 등이 활성화된 결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고물가로 인해 취미·여가 특화 카드에도 생활 혜택이 탑재된 경우가 많아 여러 카드를 비교해 보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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