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약 50일 앞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유럽을 찾아 막판 유치전을 펼친다. 엑스포 개최지는 다음 달 28일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현재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의 3곳이 경합 중이다.
8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프랑스, 덴마크, 크로아티아, 그리스 순방을 위해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한 총리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한 총리는 BIE 회원국 대표를 포함한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우리의 국민적인 유치 의지와 부산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같은 날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와 회담도 예정돼 있다. 한 총리는 10∼11일 한국 총리로서는 10년 만에 덴마크를 공식 방문해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 회담한다.
한 총리는 11일 한·크로아티아 수교 이래 첫 정상급 방문에 나선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 등과 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투자 협력을 비롯해 방산, 항만·물류, 과학기술 등 분야 협력 증진을 논의한다. 이어 12∼14일 그리스에서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와 회담하고 해운·조선업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 심화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 총리의 그리스 방문은 6년 만이다.
이번 순방에는 오영주 외교부 2차관과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 등이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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