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서 동남쪽으로 1000㎞ 떨어진 태평양 한가운데서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발생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이날 오전 9시 괌 동남동쪽 약 960㎞ 해상을 지나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볼라벤은 10~11일 괌 북동쪽 해상을 지나는데 이때 강도가 '강'까지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2~13일 괌 북북서쪽과 북쪽을 지날 때는 '매우강'으로 강도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 '매우강'은 초강력(초속 54m 이상) 바로 아래 단계로 최대풍속이 초속 44~53m에 달한다.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세기다.
이후 예상 경로는 아직 유동적이다. 현재 한국과 일본을 향하고 있어 향후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국 기상당국은 볼라벤이 일본에 못 미쳐 북동쪽으로 경로를 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 태풍 예보(향후 5일 치 전망)에 따르면 볼라벤은 13일 일본 도쿄 동남쪽 해상을 향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아직까지 낮은 것으로 기상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전 세계서 가장 권위 있는 예측 모델인 유럽중기예보청(ECMWF) 등 주요국 슈퍼컴퓨터는 볼라벤이 일본 남해 상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볼라벤은 라오스에 위치한 고원의 이름으로 2012년 8월 한반도를 급습해 10명을 숨지게 하고 재산피해 6365억원을 낸 태풍 볼라벤과 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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