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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응급실 71.4%, 소아 응급환자 안 받는다…"진료에 나이 제한"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전국에서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 5곳 중 1곳만이 아무런 제한 없이 24시간 소아 응급환자의 상시 진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응급의료기관 409곳 중에서 시간, 연령, 증상 등에 관계없이 24시간 소아 응급진료가 가능한 곳은 92곳(22.5%)에 불과했다.

전체의 71.4%에 달하는 292곳은 야간이나 휴일에 소아 응급환자를 받지 않거나, 신생아나 생후 24개월 미만의 소아 응급환자 진료는 하지 않는 등 운영 시간이나 환자 연령 등에 제한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5곳은 소아 응급환자 진료가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6.1%다.



복지부는 여러 응급의료기관이 소아 응급환자 진료를 제한적으로 실시하는 정황이 포착되자 지난 3월 전국 응급의료기관 409곳을 대상으로 소아 응급환자 진료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소아 응급진료가 제한되는 원인으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감소 등으로 인한 야간·휴일 진료 의사 부족 △소아 중환자실 등 병상·병실 부족 등이 꼽혔다.

응급의료법상 응급 의료기관은 24시간 응급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시설·인력·장비를 운용하고, 공휴일과 야간에도 응급환자를 언제든지 진료할 준비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복지부는 소아 응급환자 진료 실태 점검 후 응급의료법을 근거로 지난 6월 '소아 응급환자 진료 관련 응급의료기관 관리·감독 강화 요청' 공문을 각 지자체의 보건의료 담당 부서에 내려보냈다. 현재까지 보고 받은 시정사항은 없다고 의원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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