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부터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고교 내신은 5등급 절대평가제로 전환된다. 다만 성적 부풀리기 등의 우려를 감안해 5등급 상대평가도 병행한다. 대입의 두 축인 수능과 고교 내신 체계를 개혁해 수능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와 기형적인 내신 구조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과목 벽이 허물어지면서 의대 열풍이 거세지고 내신의 상대평가 병기로 고교학점제의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에 따르면 2028학년도 수능부터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직업탐구 영역은 통합형으로 바뀐다. 다만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 영역을 선택 과목으로 신설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내신제도도 확 바뀐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부터 모든 학년과 과목에 5등급 절대평가(A~E)가 도입된다. 다만 성적 부풀리기에 대한 안전장치로 상대평가 등급(1~5등급)을 함께 기재한다. 당초 2021년 발표된 고교학점제 계획에 따르면 학년별 평가 방식(1학년 9등급 상대평가, 2·3학년 절대평가)이 달랐는데 불공정에 대한 우려 등을 감안해 수정했다.
이 장관은 “대입제도는 입시 현실과 교육의 이상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가교육위원회 등과 심층 논의 및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 수렴을 진행한 후 올해 안으로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culpate2@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