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ADEX 2023’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격년제로 열리는 서울 ADEX는 올해가 14번째다.
서울 ADEX를 주관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의 한봉수 전시사업실장은 11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 전시면적,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규모라고 밝혔다.
참가업체는 직전 2021년 28개국, 440개사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사로 늘었다.
2년 전에는 23만㎡ 면적에 1814개 전시 부스가 설치됐는데, 올해는 25만㎡에 2320개 전시 부스가 설치된다. 관람객은 직전 전시회 때는 12만명이었는데 올해는 약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전시 장비도 60여종에서 100여종으로 늘었다. 특히 국산 전투기인 KF-21의 시험비행이 주목된다. KF-21의 일반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미 공군의 F-22 랩터 전투기와 미 해병대가 보유한 F-35B 스텔스 전투기, MQ-1C 무인 공격기 그레이이글과 미군의 핵심 무기체계인 EA-18G 그라울러 등 미국 전력도 대거 참가한다.
그라울러가 서울 ADEX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미 전략폭격기도 전시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 대표단도 55개국, 114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말레이시아, 호주, 이라크 등 9개국의 국방장관과 14개국의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해 한국과의 국방 및 방위산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종호 서울 ADEX 공동운영본부장은 “주요국의 방산전시회와 에어쇼가 저성장 등으로 침체되는 반면 서울 ADEX는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종합 방산전시회”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