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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관련 질병 앓는 여성 청소년, 2년 새 5배로 '껑충'

한정애 의원 "금연·금주 교육 예산 충분히 편성해야"

흡연 이미지.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진료받은 여성 청소년이 최근 2년 새 5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선 청소년 금연·금주 관련 교육 예산이 되레 깎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연령별 성별 흡연 및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환자수 현황'에 따르면 흡연 관련 질병으로 병원을 찾은 10대 이하 여성 환자는 2020년 1449명에서 2022년 7389명으로 5.1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음주로 인한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10대 이하 여성 환자는 4595명에서 6986명으로 1.5배로 증가했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으로 진료받은 남성 청소년은 2020년 1666명에서 2022년 2112명으로 1.2배로 늘어 여성 청소년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음주 관련 질병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 청소년은 3289명에서 2597명으로 오히려 21.0% 감소했다.



2020∼2022년 흡연·음주 관련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10대 이하 전체 환자도 여성은 흡연 1만2998명, 음주 1만8077명으로 남성(흡연 5486명·음주 8513명)보다 각각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청소년 금연·금주 관련 교육 예산이 오히려 삭감됐다.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연도별 청소년 금연정책 관련 교육 예산 현황'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은 183억4500만원으로 올해(221억3800만원)보다 17.1% 줄었다.

2021∼2023년 4200만원이었던 음주폐해예방관리사업 중 청소년 금주교육 관련 예산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애 의원은 "흡연·음주 관련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원인 규명과 대책 수립을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며 "정부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금연·금주 관련 교육 예산 삭감을 철회하고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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