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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중동 위기에도 "러·사우디 감산 내년까지 연장"

모스크바 에너지 주간 컨퍼런스 언급

양국 올 연말 日130만배럴 감산 합의

연장 질문에 "협력 이어질 것" 시사해

중동 분쟁에 수출 영향 가능성 경고도

11일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주간 2023 국제 컨퍼런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TASS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이 내년까지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에너지 주간 컨퍼런스’에 참석해 “러시아와 사우디의 감산 조치가 ‘거의(most likely)’ 연장될 것”이라며 “(감산 조치가) 석유 시장의 예측 가능성 및 궁극적인 인류 복지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연말까지 하루 총 13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문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고, 확산할 경우 수급 우려에 유가가 뛸 수 있다는 점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중동 충돌 이후 이라크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사우디·러시아 양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틀에서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성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감산 연장에 대한 질문에 “동맹국들과 상의해야 한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OPEC+에서 가격을 지지하려고 하는 만큼 공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동 분쟁으로 운송비 및 보험료가 올라 석유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고 에너지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전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 앞서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석유 시장 상황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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