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최근 문화관광·보건복지 등 사회 분야에서 대외 활동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김 여사는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사단법인대한암협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 자리에는 이민혁 대한암협회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명예회장으로서 암 환우들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여사는 5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위촉된 뒤 전국 각지에서 열린 지역 축제 현장을 찾아 관광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6월에는 충남 서천군에서 열린 한산모시축제를, 7월에는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된 ‘2030 세계합창대회’ 현장을 찾았다. 이달 들어서는 대외 활동이 한층 활발해졌다. 6일에는 제주 서귀포시의 ‘은갈치축제’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릉과 제주 방문 시에는 해변 정화 활동을 벌이고 동물 보호 단체를 만나는 등 환경과 동물을 키워드로 한 일정도 소화했다. 11일에는 넉 달 만에 광주를 찾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를 관람했다.
김 여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직도 함께 수행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추석 연휴 직전에는 서울역 인근의 쪽방촌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희망나눔키트’를 전달했다. 1월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와 함께 대구에서 어르신 급식 봉사 활동을 했다. 통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기부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대통령 부인을 명예회장으로 위촉해왔다. 김 여사가 이처럼 전방위로 외부 활동 반경을 확대하는 것은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정무 이외의 분야에서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내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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