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를 방문해 리예카 항 개발과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항만·물류, 에너지, 방산 등에서 양국의 교류와 소통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크로아티아와 수교 이후 한국 총리로는 처음으로 방문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를 만나 양국 간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등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항만·에너지 등 경제분야와 과학기술, 문화·인적교류 등에서 관계를 증진하기로 했다.
한 총리와 플렌코비치 총리는 부산항만공사와 리예카 항만청 간 협력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양국은 크로아티아 리예카 항 개발과 관련 항만투자·개발, 내륙 터미널 공동개발, 항만 물류 경험 및 노하우 공유, 항만 간 교역량 유치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올해 크로아티아의 유로존 및 쉥겐 가입 발효를 맞아 양국 교역투자가 증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기업인 간 교류와 소통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이와 함께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한 크로아티아의 지지를 요청했고,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해 분명하게 대응해야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 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는 “크로아티아의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와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코로나 이전 활발했던 인적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유럽연합(EU) 등 다자협력체를 통한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