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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점령한 빈대, 인천 찜질방서도 '득실득실'…알고도 영업 지속한 업주

유튜브 채널 '다흑' 영상 캡처




내년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에 최근 빈대의 개체수가 갑자기 늘어나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도 빈대가 들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희귀동물 판매업을 하며 구독자 92만명을 확보한 유튜버 다흑은 '너무 역겹고 충격적이라 고민했습니다. 심각성이 보이나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빈대가 있다는) 시청자 제보를 받았다. 내용이 충격적이라 찍어도 될지 고민했다"며 인천에 있는 한 사우나를 방문했다.

다흑은 실제 다른 손님이 있는 현장에서 매트의 바닥면과 사이 틈을 뒤졌고 어렵지 않게 빈대를 찾아냈다. 다흑은 빈대 새끼마저 발견돼 번식이 원활한 상태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그는 이곳에서 빈대를 8마리까지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흑은 업주에게 빈대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지 물었다. 업주는 "소독하고 있다. 내일 중으로 손님 안 받고 소독하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 계속 손님을 받는 거 아니냐"는 물음에는 "그래서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며 "소독은 계속하고 있는데 (빈대가 다) 안 잡혀서 내일 대대적으로 소독하려고 한다. 고정으로 오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영업을 딱 끊을 순 없다"고 난처하다는 듯 말했다.

유튜브 채널 '다흑' 영상 캡처




다흑은 “빈대가 발생하면 영업장 문을 닫고 소독하고 영업해야 한다. 손님의 옷에 (빈대가)묻어 나오면서 퍼진다”면서 “한국에서는 빈대를 박멸해서 위험성을 잘 모른다. 그래서 '빈대가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끝판왕 해충이 바로 빈대”라고 경고했다.

인천서구청 관계자는 "해당 사우나를 방문해 실제 빈대가 서식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며 "빈대가 확인되면 보건소 측과 논의해 방역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이데일리에 밝혔다.

실제로 한국은 1960~1970년대를 거치며 빈대 박멸에 힘썼다. DDT 살충제를 살포한 뒤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드물게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여겨지는 빈대들이 발견된다.

다흑은 "요즘 유럽 가면 많이 물린다고들 하신다. 저는 유럽 가면 침대 끝 매트리스를 먼저 뒤집어본다. 빈대는 침대 밑에 기어들어가서 모여 사는데 사람들이 침대에 자러 오면 그때부터 뷔페가 되는 거다. 환불이고 뭐고 최대한 빠르게 숙소를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빈대를 없애기 위해서는 바닥에 뿌리는 붕사를 쓰거나 전문 방역업체를 꼭 불러라"라고 조언했다.

앞서 프랑스는 빈대가 창궐한 탓에 학교 휴교령까지 선포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빈대가 다양한 수준에서 발견됐다. 17개 학교에 있다고 생각되며 현재 7개 학교가 빈대로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한편 빈대에게 물리면 피부에 붉거나 흰색의 부어오르는 자국, 수포 농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물린 자국이 2~3개씩 그룹을 짓거나 원형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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