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13일 국정감사 도중 전체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정탁 포스코 부회장 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당초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증인으로 요구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집단 퇴장으로 항의했다. 국민의힘은 포스코에 삼척화력발전소 건설현장의 분진 문제와 관련한 질의를 하겠다며 최 회장을 증인으로 요구해 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국정감사는 오후 6시 10분경 일시 정회했고, 이후 정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가 열렸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자 민주당 소속 이재정 산자위원장은 전체회의를 정회한 채 국감을 속개했다. 증인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는 국감 종료 후인 오후 7시 30분경 재개, 민주당 단독으로 안건이 의결됐다.
산자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퇴장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가 협상을 이어가는 와중에 절대다수 의석의 힘을 빌려 자당의 입맛에 맞는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며 “민주당이 갑자기 최정우 회장을 지키는 호위무사가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산자위에서는 해외 출장 당시 1박에 260만원짜리 호텔 스위트룸에 묵는 등 출장비를 낭비한 것으로 지적된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아울러 중소기업 대상 불공정행위와 관련해선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가, 신규사업 진출 시 스타트업 기술침해 논란과 관련해선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가 증인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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