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둘째 날 맹타를 휘두르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경훈은 14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이경훈은 공동 선두 캐머런 챔프와 랜토 그리핀(이상 미국·12언더파 130타)에게 3타 뒤진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PGA 투어 통산을 기록 중인 이경훈은 이번 시즌 우승 없이 톱 10에만 세 차례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페덱스 랭킹이 76위까지 밀렸다. 내년에 특급 대회 등 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50위 이내로 순위를 올려야 한다.
이경훈은 “오늘 퍼트 감각이 좋았던 데다가 한동안 좋지 않았던 아이언 샷 감각이 돌아왔다”며 “이번 시즌 김주형 등 다른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좋은데 나도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은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주형은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페널티 구역에 빠뜨린 탓에 더블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남자 대회에 출전해 화제를 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장타자 렉시 톰프슨(미국)은 중간 합계 이븐파로 컷 기준을 넘지 못했다. 컷 기준은 3언더파로 공동 57위 선수까지 3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시우(2오버파)와 김성현(1오버파)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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