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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사퇴론에 "혁신재창당 매듭 짓고 총선 들어갈 것…선거연대 긍정적"

"노동·녹색·지역 풀뿌리 정치 등과 한 당으로 힘 합칠 것"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배진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불거진 사퇴 요구에도 당분간 현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1차 혁신재창당 과정까지는 뭔가 좀 매듭을 지어 놓고 총선 준비체제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요구, 의견들을 청취해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7일 SBS 라디오에 나와 "사퇴에서부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당내 여러 가지 의견들을 청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의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1.83%를 득표했다.



이 대표는 혁신재창당에 대해 "정치공학적으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 가치 지향을 다 빼고 일단 제3지대를 꿈꾸는 사람들은 다 모여보자,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과 의견이 다르다 하더라도 한 당을 만들어보자, 이것은 조금 어렵다"며 "시대의 어떤 요구에 부응하는, 뭘 하려고 하는 당인지 이걸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러고 나서 총선 국면 안에서는 소위 이 한국 사회의 정치적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런 선거 연대에 대해서는 굉장히 다양한 폭을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며 "노동과 녹색과 지방 소멸 시대에 지역 풀뿌리 정치나, 이런 것들을 꿈꾸시는 분들과 한 당으로 하나의 힘을 합쳐나갈 것"라고 했다.

이 대표는 보선 결과에 대해 "선거 과정 자체가 소위 '민주당을 내가 그렇게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윤석열 정부가 해도 해도 너무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확실하게 민심을 보여줘야 한다'라는 쏠림현상이 너무나 심했었다"면서 "(정의당의) 조직력이 굉장히 취약했던 점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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