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경남 마산 지역의 당시 여고생 28명이 3·15 의거에 참여한 사실을 확인했다.
18일 2기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제64차 위원회에서 마산간호고·성지여고·마산제일여고·마산여고 등 경남 마산 지역의 여고생 28명이 1960년 3·15 의거에 참여했다는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진실화해위는 문헌자료 조사와 관계인 진술을 통해 마산간호고 학생들과 도립마산병원(현 마산의료원) 간호사들이 당시 총상을 입은 부상자를 숨겨주고 치료한 사실도 함께 밝혔다.
3·15 의거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맞서 마산 지역 시민과 학생들이 항거한 한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다. 이는 전국적인 시위로 확대되면서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진실규명 결정에 따라 3·15 의거 참여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기념·교육사업과 유적지 복원 등을 추진할 것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날까지 3·15 의거와 관련해 177건을 진실규명했다. 이밖에 진실화해위는 '독립운동가 김희원의 왜관학생운동', '고(故) 조모 씨의 고문으로 인한 반공법 위반 조작 의혹 사건'을 진실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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