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하원의장 해임 이후 공화당의 내부 분열 속에 후임자 인선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미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의장 후보로 각각 추천된 공화당의 짐 조던(사진) 하원 법사위원장,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놓고 의장 선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조던 후보는 다수당 후보임에도 당내 의원 20명이 이탈하면서 200표 득표에 그쳐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의 지지를 받아 212표를 획득한 제프리스 후보에게 밀렸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당선에 필요한 재적(433명) 의원의 과반인 217표에는 못 미쳐 의장 선출이 불발됐다. 후보로 나서지 않은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7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공화당)이 6표를 각각 얻었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21명, 민주당 212명으로 9석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조던 위원장은 다수당인 공화당 내부에서 5명만 반대표를 던져도 하원의장에 선출될 수 없는데 이날 의원 20명이 이탈하면서 당선에 실패했다. 조던 위원장은 후보직에서 물러날 의사를 현재까지 밝히지 않아 후속 투표에서 계속 하원의장직에 도전할 수 있다. 앞서 이달 3일 매카시 전 하원의장의 해임 이후 미 하원의 의장 공석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고 전쟁 중인 이스라엘,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2년째 전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총액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 이상의 지원안 처리와 2024회계연도 예산안 협상도 덩달아 지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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