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찾는 외국인 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9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일본을 방문한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지난 9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이 218만4천300명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 같은 달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18일 밝혔다. 2019년 9월 일본 방문 외국인은 227만2천883명이었다.
지난 9월 일본 방문 외국인 중에는 한국인이 57만4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만인(38만5천300명), 중국인(32만5천600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과 대만인의 순위는 1∼9월 누적 방문객 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인이 489만4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인이 297만4천여 명으로 2위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한국과 일본 등지로의 단체관광을 허용했으나,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2019년 대비 40% 수준에 머물렀다.
일본정부관광국은 "한국의 경우 일본 각지로 가는 전세기를 포함한 지방 노선 증편, 운항 재개와 추석 연휴 등으로 일본을 방문한 사람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관광청은 올해 3분기 방일 외국인 여행객 소비액이 1조3천904억엔(약 12조5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7.7% 늘어난 수준으로, 분기별로는 역대 최고치라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전했다.
NHK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진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며 "한국인, 필리핀인, 싱가포르인의 총소비액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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