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공물을 봉납하고 각료 3명과 여야 국회의원들이 집단 참배한 가운데 한 일본 시민이 위안부를 비롯한 당시 일본군 만행을 사죄했다. 그는 윤봉길과 안중근을 사랑한다고도 말했다.
18일 구독자 208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오병민(오킹)씨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그는 일본 오사카에서 나고야까지 도보 여행을 하다가 일본인 A씨를 만났다고 한다.
A씨는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30년간 전쟁 반대와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있다며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적힌 옷을 착용하고 있었다. 그는 오씨를 향해 안중근의 이름을 외치며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아느냐’고 묻는 오씨에게 이 남성은 안중근 의사를 사랑한다고 말한 데 이어 윤봉길 의사까지 언급하며 한국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A씨는 '한국 위안부에 사죄하라'라고 적힌 글판을 보여줬다. 그는 이어 “일본이 예나 지금이나 조선과 한국에 나쁜 짓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속으로부터 사죄드립니다”라고 적힌 글을 한국말로 읽었다. 이 글판에는 한국 독립유공자들의 이름이 한자로 한가득 적혀있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일본인을 만나다니 놀랍다”, “한국인인 나보다도 더 우리 역사를 아프게 생각하는 걸 보니 울컥했다”, “저런 분들이 많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한일관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등 긍정적인 의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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